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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7화

강책이 수락을 해도, 수락을 하지 않아도 밉보일 것 같아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소한이 집에 가기 싫어 했던 이유는 강책과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했기 때문이였는데 강책이 자신을 데려다 준다는 말에 기뻐하더니 강책의 팔을 잡고 흔들어댔다.

“형부, 저 혼자 집에 가기는 무서운데, 데려다 주시면 안돼요?”

강책은 하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소홍문에게 차키를 받아 소한을 데리고 떠났다. 옆에 있던 섭쟁은 그 장면을 바라보고 흐뭇하게 웃으며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저희 형님은 몸놀림도 빠를 뿐더러, 여자를 대하는 것도 아주 능숙 하답니다. 아마 평생 여자한테 받는 인기 때문에 고생 좀 하실 거라 구요.’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구석.

상처받은 정운이 고개를 내밀고 강책과 소한이 같은 차에 오르는 장면을 빤히 바라보았다. 화가 나 이를 갈기 시작했다.

“강책 이 나가서 뒤져도 싼 놈, 아내도 있는 놈이 처제를 건드려? 다 먹어보려고 하는 개돼지보다 못한 놈! 그리고 소한, 너는 무조건 나, 정운이랑 결혼 해야해. 아무도 못 뺏어 가!”

그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통한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차 이미 시동 걸었어. 소한이랑 한 남자랑 같이 도착 할거야.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소한 아버지가 아니야. 그러니까..예의 바르게 행동 할 필요 없어. 죽을 만큼 때려도 된다는 소리야. 아, 알려줄게 있는데, 그 남자 몸놀림이 빨라서 인원을 좀 많이 불러와야 할거야. 기억해, 남자는 계속 건드려도 되는데 여자는 겁만 주고 머리카락 한 가닥도 건들면 안돼. 내가 도착하면 그때부터 계획대로 진행해. SUV하얀 차, 차 번호는...”

정보란 정보는 다 알려준 뒤, 정운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웃었다.

‘강책, 감히 내 여자를 뺏으려 들어? 허허, 참혹하게 죽을 각오나 하라고!”

정운은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깡패들이 소한의 차를 막고, 그 남자를 때리고, 소한 한테는 겁만 주다가 타이밍에 맞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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