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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그 어떤 말보다도 아픈 뒷모습

차는 병원 밖에 도착했다.

성혜인은 차를 멈추고 반대쪽으로 가서 설우현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고는 그를 부축하여 대문으로 들어갔다.

한편 반승제는 차에 앉아서 그녀의 뒷모습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어쩐지 이 뒷모습이 그 어떤 말보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온시환은 서둘러 반승제에게 차 문을 열어주고 그를 끌고 내렸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 온시환은 더욱 과장된 목소리로 외쳤다.

“의사 선생님! 빨리 여기 와서 한번 봐주세요!”

설우현과 반승제는 바로 인접한 두 병실에 앉아 있었고, 의사들은 그들의 상처를 일일이 검사해주었다.

반승제의 목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고 가슴도 크게 긁혀져 있었다. 설우현이 독하게 손을 쓴 결과였다.

의사는 지혈 소독을 하고 그의 목과 가슴에 붕대를 감았다.

옆 병실에 있는 설우현도 손바닥을 싸매고 있었다. 그의 외상은 반승제에 비해 심하지 않았으나 손바닥이 찢어진 깊이는 거의 뼈가 보일 정도였다.

성혜인도 그 상처를 보고 적잖이 놀란 것이 아니다.

‘후유증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걱정되네...’

“우현 씨, 도대체 두 사람 왜 싸운 거예요?”

그러나 설우현 본인도 그와 반승제가 도대체 왜 싸웠는지 의아했다.

‘그러게, 반승제는 자기 어머니가 페니 씨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면서, 왜 또 페니 씨를 그렇게 의식하는 거야? 나는 그냥 신이한과 몇 마디 농담 주고받은 것뿐인데, 나한테 감히 직접 손을 대?’

“반 대표는 미쳤어요.”

설씨 가문과 반씨 집안은 전혀 접점이 없었다. 지위만 놓고 보면 두 집안은 거의 막상막하이다. 그래서 지금 그들이 싸운 일이 알려지자, 온 무리가 떠들썩해졌다.

우선 반승제. 그가 무리 내의 다른 사람들과 싸우는 것을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것도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이다.

다음은 설우현. 이 재벌가 도련님은 성격도 꽤 좋아 보였는데, 뜻밖에도 반승제와 그렇게 사납게 싸우다니... 무리 내의 어느도 생각지 못한 반응이었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두 사람이 마치 서로 원수인 것처럼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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