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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반씨 집안사람들

그녀는 재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는 밥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 식사도 평온하지 못했다. 중간에 백연서가 한 차례 전화를 걸어와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성혜인은 한마디만 듣고 뚝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의 차가 번화가의 교차로에 도착했을 때, 두 대의 차가 그녀를 왼쪽, 오른쪽으로 가로막았다.

뒤이어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고, 차창을 내린 후 성혜인은 반기태를 보았다.

반기태는 그녀에게 약 한 병을 주면서 반승제를 죽이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성혜인은 3억을 받고 지금까지 반기태에게 단 한 번만 연락했었다. 그러니 반기태가 안절부절못할 수밖에 없었다.

“반기태 씨.”

성혜인이 먼저 그를 향해 웃어 보였다.

그러자 반기태는 차갑게 입술을 오므렸다.

“페니 양, 설마 내가 페니 양한테 말한 걸 잊은 건 아니겠죠?”

“어떻게 감히 잊을 수 있겠어요. 최근 병에 걸려서 도무지 힘이 나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이따가 반 대표님한테 가서 계속 반기태 씨의 분부에 따라 임무를 수행할 거예요.”

반기태는 눈을 가늘게 뜨며 페니의 가족을 위협하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페니 양이 더 지체하면, 페니 양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성혜인은 그녀 자신조차도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천에 있는 가족들은 모두 살해당했다. 외숙모와 외삼촌의 시신은 지금까지 아무도 수습하러 가지 않아 유골은 여전히 병원에 놓여 있다.

그녀가 아무 말 하지 않자, 반기태는 성혜인이 무서워하는 줄 알고 더욱 냉소하기 시작했다.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나한테 페니 양을 없애는 건 개미를 죽이는 것만큼 쉬운 일이니까.”

말을 마치기 무섭게, 그의 차가 자리를 떴다.

성혜인의 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 있었는데 곧 뒤에서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백연서, 반기태... 반드시 할아버지께 말씀 드려야 해. 안 그러면 정말 죽게 될지도 몰라. 게다가 백연서는 지금 미쳐버렸으니...’

그러나 그녀가 반씨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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