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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사랑의 쓴맛

성혜인은 설우현의 차를 그의 별장으로 가져간 다음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잠들기 전, 강민지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설우현이랑 반승제 소문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완전 난리가 났어. 그 두 사람이 너를 두고 싸웠다면서 말이야.”

강민지는 딱 보아도 이 가십을 즐기는 것 같았다.

“혜인아, 너 진짜 반승제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야?”

“아니.”

그녀의 말투에서 피곤한 기색이 느껴지는 것을 알아차린 강민지도 얼른 말을 건넸다.

“우리 한참 못 만난 것 같은데, 내일 같이 밥이라도 먹을래?”

“민지야, 나 내일 일이 좀 있어.”

“그래, 그럼 바쁜 일 먼저 봐.”

성혜인이 말한 일이 있다는 것은 바로 반씨 고택에 가서 반태승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이 또 백연서에게 끌려갈까 봐 두려웠으니 말이다.

...

한편, 자신의 차를 탄 후에도 반승제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심인우도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없어,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밤의 사건이 워낙 컸던지라, 이 소식은 벌써 반태승의 귀에 들어갔다.

그래서 반승제의 차가 거의 절반쯤 도착했을 때, 반태승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다.

얼마전 금방 2차 훈계를 받은 반승제는 혹시 자신이 페니 때문에 3차 훈계를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고택에 도착했을 때, 그는 또 밖에서 오랫동안 무릎을 꿇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고택은 고요했다.

곧이어 집사가 문을 열더니 그를 보고 얼른 옆으로 몸을 돌려 길을 비켰다.

안에 들어가 보니 반태승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시간이 좀 늦었기 때문에 그는 차를 마시지 않았고, 앞에 끓인 물 한 잔이 놓여 있었다.

반승제가 생각했던 칼싸움은 없었고 의외로 분위기가 평화로웠다.

“할아버지.”

그는 반태승을 한번 부른 뒤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자 두루마기 차림의 반태승은 두 손으로 지팡이를 꽉 쥐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오늘 밤, 너 설우현이랑 한 여자를 두고 싸웠니?”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반태승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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