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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페니가 좋아하겠지?

이런 색깔의 팔찌는 여자들이 보면 발걸음을 옮길 수 없다.

“심 비서.”

그가 심인우를 불렀다.

그러자 심인우는 급히 수표를 건네주었다.

반승제가 물었다.

“얼마인가요?”

“400억입니다.”

반승제는 눈 한번 깜짝하지 않은 채 수표를 적어나갔다.

판매원은 기쁜 마음으로 후다닥 매우 정교한 상자에 팔찌를 포장했다.

이건 반승제가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물건을 사는 순간이었다. 전에는 전부 심인우에게 맡겨 그가 준비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인우는 참지 못하고 반승제에게 물었다.

“대표님, 페니 씨에게 주려고 준비하시는 겁니까?”

비록 아주 쉽게 돈을 내긴 했지만, 이건 사실 제원의 별장 한 채 값과 맞먹는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물음에 반승제는 얼어붙더니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 고개를 휙 돌렸다.

“아니요.”

심인우는 더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선물을 손에 들고 여전히 그곳에 남아 수표의 뒷일을 처리했고 반승제는 임원들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임원들도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조금 전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선물을 산 뒤 반승제의 표정은 침울해 보였던 이전과 다르게 선명히 좋아졌다.

일주일 뒤, 그는 제원으로 돌아왔다.

선물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려 그는 핸드폰을 켰다.

일주일 사이, 몇 명의 친구와 협력업체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반승제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없었다.

중간에 백연서도 전화를 걸어오긴 했으나 이상한 말을 하는 바람에 그저 끊어버리고 말았었다.

반승제는 몇 번이나 메시지를 올려보았다. 그는 혹시 자신의 부주의로 사람을 차단하진 않았는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

그렇게 BH그룹 사무실로 돌아가 의자에 앉을 때까지 그는 계속 미간을 약간 찌푸린 상태로 있었다.

그는 성혜인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

「저번에 네이처 빌리지에 화실 만들 필요 없냐고 물어봤었지?」

이건 성혜인이 아주 오래전에 물어봤던 일이다.

메시지를 확인할 당시 성혜인은 SY그룹 임원들 일을 처리하는 중이었다.

이미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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