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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

하지만 반승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입을 크게 벌려 그녀의 목을 물기도 했는데 그건 암컷을 완전히 정복하려는 수단이었다.

이 순간 폭발한 호르몬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성혜인의 눈에서는 순간 눈물이 흘러내렸고 온몸은 하염없이 떨리고 있었다.

반승제는 그녀를 받들고 무아지경으로 했다.

그때, 밖에서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지나가던 직원인 모양이었다. 그러더니 룸 문이 갑자기 그들에 의해 열려 조그마한 틈새가 생겼다.

성혜인은 놀라 순간적으로 머리를 그의 목에 파묻었고 반승제는 기분이 짜릿해 머리가 저릿저릿해 났다.

“꺼져.”

그가 들어오려던 사람들에게 말했다.

본래 조금 이따 사용할 이 룸에 점검차 들어오려 했던 직원들은 그의 강한 목소리를 듣고는 놀라 서둘러 뒤로 물러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직원이 떠나고, 룸 안에는 울음을 훌쩍이는 성혜인의 작은 목소리만 있었다.

반승제는 그녀의 등을 작게 토닥여주고는 더 높이 받들어 올렸다.

그는 이 자세를 좋아했다. 왜냐하면 이래야만 그녀가 힘을 못 쓰고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승제는 그녀가 살이 빠졌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전 룸에 있을 때는 불빛이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 그녀를 품에 안고 나니 예전보다 아주 가벼워진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허리는 한번 꼬집으면 부러질 것 같았다.

“일주일 동안 밥 안 먹었어?”

손으로 가늠해보며 그는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성혜인은 여전히 그의 목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코끝에 반승제의 차가운 분위기가 맴돌았는데 그 기운이 너무나 강렬해 마치 모공에 타고 온몸에 퍼질 것 같았다.

그녀는 반승제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미세하게 몸을 떨 뿐이었다.

반승제는 그녀가 아파하는 것인지 아니면 짜릿해서 그러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꺾어 살며시 그녀의 귀를 깨물었다.

그러자 성혜인은 또 한 번 몸을 흠칫 떨었다.

반승제는 참지 못하고 숨을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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