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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무자비한 태도

성혜인은 포레스트에서 밤 8시까지 잤다. 깨어날 때 그녀는 삭신이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에서 깬 그녀는 유경아가 끓여준 국을 조금 마셨다.

“사모님, 요즘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제가 회장님께 한번 들르시라고 말씀드려 볼까요?”

성혜인은 숟가락을 꽉 움켜잡으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괜찮아요.”

유경아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럼 편히 쉬세요, 살 많이 빠지셨어요.”

성혜인은 자신의 볼을 만져보았다. 그러고는 뭐라 말을 하려는데 때마침 로즈가든 경비실에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안녕하세요. 어젯밤 야간 순찰을 돌 때 집에 누군가 침입한 것 같아서요. CCTV도 때마침 고장이 났습니다. 방금 옆집 사는 분들께서 부정당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와서 조사에 협조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최효원이네.’

성혜인은 짜증이 났다. 차를 몰고 로즈가든에 도착한 그녀는 1층에서 최효원과 경찰을 발견했다.

최근 임경헌과의 관계가 괜찮은 모양인지 최효원의 안색은 매우 좋아 보였다.

그녀는 성혜인을 보자마자 바로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저 사람이에요. 그 두 사람 저 사람 집에서 나와서 갔어요. 그리고 저 사람 사생활이 원래 깨끗하지 않거든요.”

성혜인은 그녀를 무시한 채 경찰에게 말했다.

“최근에 제가 집에 있지를 않아서요. 집에 아무래도 도둑이 든 모양입니다. 아무쪼록 잘 조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자 최효원이 곁에서 몇 마디 덧붙였다.

“웃기지 말아요. 무슨 더러운 짓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남한테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거잖아요.”

성혜인은 그녀에게 웃으며 말했다.

“효원 씨, 마침 효원 씨한테 뭐 좀 말할 게 있었는데, 얘기 좀 나눌까요?”

그녀는 먼 곳에 있는 복도를 가리키며 말했는데 그쪽에는 모퉁이가 있었다.

최효원은 성혜인이 겁을 먹은 줄 알고 피식 코웃음을 쳤다.

“저한테 사과하고 싶으시면 여기서,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해요.”

“사과 하려는 게 아니에요, 더 중요한 일이에요. 임경헌 씨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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