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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그년에게 넘길 수는 없다고

문을 열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소윤이 보였다.

“여보!”

성휘는 소리치며 다가가 소윤을 일으켰다.

위층. 소윤이 쓰려 졌다는 걸 알게 된 성혜원 역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이 장면을 목격한 그녀는 깜짝 놀라 창백한 얼굴로 몸을 떨었다.

혼비백산한 성휘는 옆에 서 있던 허진을 보고 소리쳤다.

“당장 119 불러. 같이 병원으로 가자!”

“하지만 주식양도 건은...”

“지금이 그걸 따질 때야?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해!”

허진의 입술 끝이 미묘하게 위로 휘었다. 허진은 다급한 몸짓으로 소윤을 부축했다.

“알겠습니다. 이미 119를 불러 뒀으니 걱정 마세요.”

두 사람은 소윤과 성혜원 모두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주식양도의 일은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소윤은 어지러운 척만 했을 뿐인데 성휘의 말을 들으니 속으로 으쓱해졌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마쳤지만 아무 문제가 없어 의사는 소견 낼 것이 하나밖에 없었다.

“걱정을 많이 해서 피로가 쌓였나 보네요. 푹 쉬면 괜찮아질 겁니다.”

원래 병원 단골이었던 성혜인 역시 수액을 맞고 있었다.

병상에 걸터앉아 있던 성휘는 정신을 차린 소윤을 보고 나서야 안도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어디 안 좋아?”

소윤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보, 나 때문에 업무에 지장 생겼죠? 미안해요. 잡생각이 많아서 문제네요. 혜인이가 날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에 들어가고 나면 한이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거기다 혜원이의 병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만...”

말을 마친 소윤은 돌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성휘는 아직 성한에게 지분을 양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게다가 성혜인에게 지분을 넘긴다면 직접 회사로 출근하라고 시켜야 할 것이다.

페인트회사인 SY그룹은 인테리어 업체들과 협력을 해야 하는데, 마침 성혜인이 몸을 담고 있는 직종과 겹친다.

외부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성혜인이야말로 시장 전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지분을 손에 쥐는 순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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