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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1화 관리 소홀

장하리가 아직 사무실에 있을 때 서보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급히 교실로 달려갔다. 바닥에는 몇 방울의 피만 남아 있었고 죄책감에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다.

“선생님, 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흑흑.”

장하리는 아이가 딸꾹질할 정도로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른 아이를 달랬다.

“괜찮아. 울지 마. 우리 같이 가서 보겸이 보자.”

그 아이는 여전히 손에 장하리가 만든 고양이를 꽉 쥐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저는 그저 선생님 고양이를 갖고 싶었어요. 보겸이가 제 뒤에 서 있는 줄 몰랐어요.”

장하리는 마음이 약해지며 손을 들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고양이 가져. 이제 보겸이한테 사과하러 가자.”

“네.”

장하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보건실로 향했다. 복도 창문 너머로 이미 교장이 와 있는 게 보였다.

교장은 잔뜩 긴장한 채 얼굴 근육이 떨리고 있었다. 장하리가 오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장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아이가 반에 온 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서 대표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두 사람은 보건실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서주혁에게 들리게 할 수는 없었다.

교장은 서주혁이 책임을 추궁할까 봐 두려워 잔뜩 초조해했다.

이번 수업은 장하리의 수업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반 책임자였기에 결국 책임을 져야 했다.

“교장 선생님, 제가 아이를 데리고 가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사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에요. 서보겸이 어떤 아이인지 알잖아요. 서 대표님이 이 일로 추궁하시면 이 아이는 오늘 당장 퇴학당할 겁니다.”

장하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아이의 귀를 막았다.

“교장 선생님, 이런 말을 아이들 앞에서 하지 마세요. 이 아이는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에요.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더럽히지 말아야죠.”

교장은 장하리의 말에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녀가 서주혁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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