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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저랑 반승제 씨는 부부 사이예요

서수연의 낯빛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저번의 일이 가장 창피한 일인 줄 알았는데 지금이 더욱 창피했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신이한을 본 서수연은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져 참아왔던 눈물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성혜인은 미동 없이 눈물이 터져 도망친 서수연을 보며 닫힘 버튼을 눌렀다.

여러모로 유명한 이 남자들과 한 엘리베이터에 앉은 그녀는 긴장한 기색 하나 없었다. 이번에 신이한과 사업에 관해 얘기하기 위해 왔으니 성혜인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신이한은 성혜인의 곁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페니 씨, 오늘 밤 제원에서 엄청나게 큰 불꽃 축제가 있는데 마침 우리 방에서 볼 수 있어요.”

성혜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불꽃 축제라니?

확실히 해마다 제원에서는 설날에 불꽃 축제를 하긴 했었다. 온 도시 곳곳에서 불꽃을 볼 수 있을 정도여서 다른 도시에서도 사람이 몰려오곤 했다.

하지만 그 외의 날에 불꽃 축제를 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소리였다.

꽃다발부터 불꽃까지. 아마도 신이한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인 듯했다.

성혜인은 웃으며 얘기했다.

“괜찮습니다, 신 대표님. 저는 오늘 조 대표님 회사의 일에 관해 얘기하려고 온 것이니까요.”

신이한은 또 거절 당했지만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은 재미없었다.

“조 대표님 얘기라, 페니 씨랑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 보고 싶네요.”

신이한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얘기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최고층에 도착했다. 이 세 남자도 여기가 목적지였다.

성혜인은 저도 모르게 그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지만 반승제는 이미 먼저 걸어 나갔다. 복도에는 웨이터들이 서서 예의 바르게 그들을 이미 예약해 놓은 방으로 안내했다.

성혜인 쪽에도 웨이터가 다가왔다. 성혜인의 방 바로 옆이 반승제의 방이었다.

성혜인이 방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테이블까지 바닥에 장미가 놓어져 있었다. 이런 뻔한 수작 앞에서 성혜인의 입가가 움찔거렸다.

너무도 뻔했다.

진짜 사업 때문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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