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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

병실.

윤혜인이 도시락을 들고 들어갈 때 남자는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비록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지만 잠들기 전에는 항상 평소 입던 셔츠를 입고 있었다.

검은색의 셔츠로 인해 약간 병적으로 보이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은 더욱 새하얗게 돋보였다.

약간 다크 나이트 느낌이 들고 신비로우며 잘생기고 매력적이었다.

이 남자는 정말 선천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얼굴 자체가 결국 아름다운 명함이 되었고 일거수일투족 모두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겼다...

“왜 안 들어와?”

남자는 눈을 들어 문 앞에 멍하니 서 있는 어린 여인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윤혜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이 남자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작은 얼굴은 불에 타기라도 한 듯 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싫었다. 잘생긴 남자를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녀의 주변에는 잘생긴 남자가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곽경천, 베남준...

빼어난 미남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녀는 병실로 들어와 방금 도착한 시늉을 했다.

“저도 방금 도착했어요.”

그러자 이준혁은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더니 덤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까부터 왠지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는데...”

뜨끔한 윤혜인은 헛기침하고 애써 덮기 위해 부정했다.

“잘못 보셨나 봐요. 전 방금 도착했는데.”

이준혁은 윤혜인이 놀림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일부러 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나 봐. 이상하게 네가 온 것 같아서 눈을 들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네가 있더라고.”

그 말에 윤혜인의 작은 얼굴은 또다시 붉게 물들었다.

보고 싶기는 무슨.

진짜 열애 중인 연인이라도 된 것 같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윤혜인이 발끈 화를 내며 투덜거렸다.

이윽고 갖고 온 도시락 뚜껑을 열자 전복죽 냄새가 병실 안에 확 풍겼다.

윤혜인은 한 그릇을 그의 앞에 놓았지만 이준혁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먹여줄 때까지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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