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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아니나 다를까 배남준이 예상했던 것처럼 곽경천에게 총을 쏜 사람은 곽경천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지 정말 목숨을 앗아가려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저 더는 조사하지 말라고, 아니면 피를 볼 것이라고 에둘러서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곽경천은 마음속으로 너무 기뻤다. 이런 행보를 보인다는 건 진실과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였다. 그러면 윤아름을 찾을 희망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윤혜인은 시간만 나면 진우희의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곽경천을 보며 휴식을 더 취하라고 타일렀다.

일어난 지 고작 며칠이었다. 총상을 입었으니 두세 달은 족히 몸조리해야 할 것 같았다.

곽경천은 겉으로는 알겠다고 대답하면서 돌아서면 몰래 배남준과 어떻게 해야 할지를 토론했다.

그들은 눈길을 진우희가 돌보던 몇몇 가문으로 돌렸다. 그러다 두 사람의 눈빛이 일제히 원진우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그들은 원진우와 윤아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곽경천은 곽진명에게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 곽진명은 한참 동안 침묵하더니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은 윤혜인과 곽경천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원지민의 셋째 삼촌과 어머니 윤아름이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 거라면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윤아름의 실종이 원진우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윤아름이 지금 원진우에 의해 북안도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 생각에 곽경천과 윤혜인은 너무 기뻤다.

드디어 엄마 윤아름을 만날 날이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마주한 사실은 잔인했다. 어떻게 원진우의 별장을 수색할지가 문제였다.

북안도는 서울과는 달랐다. 아무리 서울이라고 해도 확실한 증거와 검찰에서 발부한 수색영장이 없으면 용의자의 집을 수색할 수 없었다. 북안도는 무법천지였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북안도는 귀족에게만 해당하는 법률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저택에 침입한 자들을 그대로 사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억지로 진입한다면 무력 충돌이 있을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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