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4화

곽경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정일이 다가오니 잠을 잘 자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아이나 생각해.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뱃속에 있는 아이니까.”

곽경천이 말했다.

윤혜인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곧 예정일이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일이 지체되고 있었다.

곽경천은 윤혜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알아챘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마. 불모래에 대처할 방법도 아직 찾고 있고 원진우도 최근에 두문불출이래. 게다가 저택 경비까지 더 강화했고. 들어가려고 해도 억지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 중이야.”

“응, 알았어.”

윤혜인이 말했다.

곽경천이 위로했다.

“이제 와서 하루 이틀 급해한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 지금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원진우가 갑자기 미쳐서 엄마한테 해코지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원진우가 무슨 낌새를 눈치챈 것 같으니까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더 파헤쳐봐야지.’

곽경천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원진우는 윤아름과 감정으로 얽혀 있는 관계인 것 같았다. 그러니 윤아름을 쉽게 해치지는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이 약간 미친 건 확실했다. 계획 없이 무턱대고 진입했다가는 원진우가 안으로 들어간 사람과 같이 죽자고 달려들 수도 있다.

거기에는 당연히 윤아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곽경천이 자연스럽게 물었다.

“어제 이준혁 씨 만났어?”

윤혜인은 쪽팔렸던 어제가 다시 떠올라 고개를 끄덕였다.

윤혜인이 부담을 느낄까 봐 그러는지 곽경천이 특별히 설명했다.

“하나로 프로젝트 토론하려고 왔대.”

“알아.”

윤혜인이 말했다.

“남준이가 그러더라. 어제 너한테 고백했다고.”

곽경천이 어제 있었던 일을 꺼냈다.

윤혜인의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배남준이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곽경천이 물었다.

윤혜인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곽경천이 질문을 바꿨다.

“고민해 본다고 한 말 진심이야?”

“나... 사실 나도 잘 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