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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단추형 추적기였다. 전에 결혼식 답례품에 있던 제비 자수에 심은 것이었다.

매 답례품에 빼놓지 않고 다 심어놓았을뿐더러 잘못 터치할까 봐 복잡한 공법으로 수놓은 것이었기에 윤아름만 어떻게 푸는지 알 수 있었고 그래야 추적기를 촉발할 수 있었다.

곽경천은 어깨에 입은 상처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노트북을 꺼내 추적기의 위치를 찾아봤다. 5초 만에 알아내 위치는 원진우의 저택이었다. 저택에서 사람을 숨길 수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지하실일 것이다.

지하실 입구만 찾아내면 윤아름을 찾을 수 있다.

이신우는 바로 계획을 세우고 원진우의 저택에 잠입할 준비를 했다.

잠입 계획을 실시하는 날이 되었지만 이신우는 들어갈 수 없었다. 알아본데 의하면 원진우가 며칠 전 북안도에서도 유명한 황실 능묘의 장인을 불러와 별장에 그 유명한 ‘불모래’를 설치했다.

불모래는 말 그대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별장 전체에 불이 달리기 쉬운 모래가 쏟아지면서 화염에 휩싸일 수 있는 물질이었다.

원진우는 저택을 아예 능묘로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이었다.

이신우가 주저했다.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들어간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뿐만 아니라 원진우에 의해 지하실에 갇힌 윤아름의 목숨도 위험해졌다.

원진우의 행보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불모래를 심을 생각을 한단 말인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런 극단적인 일을 벌이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람을 찾으러 들어가는 일은 일단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신우는 연세가 있는 장인들을 찾아가 불모래의 특점을 알아보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며칠을 연구해도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다. 유일한 돌파구라면 바로 원진우를 밖으로 유인한 후에 집으로 잠입해 신속하게 조사해 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문제는 원진우가 이미 연속 며칠 동안 두문불출하면서 누가 초대하든 거절한다는 것이었다.

그럴수록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마음이 조급해졌다. 윤혜인도 이 일도 연속 며칠간 불안해했다.

윤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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