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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어떤 스타일 좋아해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오자, 두 사람은 더 이상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았고 젊은 간호사는 붉어진 얼굴로 혈압을 재면서 정민아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정민아는 단번에 간호사의 시선을 알아채고는 담담하게 충고했다.

“아가씨, 남자의 외모에 속으면 안 돼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같이 살기에는 별로예요. 2년의 결혼 생활 동안 밖에서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지 절 직접 찾아온 내연녀만 해도 3명이라니까요.”

고연우는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잃었고, 간호사가 무안한 듯 손을 내저으면서 말했다.

“오해하셨어요, 저는 남편분을 보고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언니가 너무 예뻐서 쳐다본 거예요. 혹시... 카톡을 추가해도 될까요?”

생각지도 못한 간호사의 발언에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정민아는 젊은 간호사가 맑은 두 눈을 크게 뜨면서 간절하게 자기를 바라보자, 차마 매정하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카톡을 추가한 간호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병실을 나갔다.

“언니 고마워요, 다시 말하지만 정말 너무 예뻐요!”

고연우가 한참 동안 반응이 없자, 그녀가 눈을 치켜뜨면서 비아냥거렸다.

“너도 카톡을 추가하려고?”

고연우는 눈을 감고 무시했다. 그는 단지 자기 앞에서는 언제나 때리고 싶을 정도로 비아냥거리는 태도인 정민아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친절한지 이해되지 않았다.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정민아는 시간을 보더니 저녁을 배달시켯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고연우가 입을 열었다.

“누가 널 찾아갔어?”

잠시 어리둥절하던 정민아가 그의 물음의 뜻을 이해하고 물었다.

“무슨 귀염둥이, 아기라고 하던데, 너 누군지 몰라?”

“...”

...

한편, 정선아는 운전석에 손을 올리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탁했다.

“공 비서님, 저 병원에 데려다주실래요? 아무래도 연우 오빠가 걱정돼서 못 견디겠어요. 언니는 사람을 돌본 적도 없는 데다가 예전에 부모님께서 아프셨을 때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분명히 지금쯤 오빠를 혼자 버려두고 갔을 거예요.”

“고 대표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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