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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내가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신은지는 눈을 크게 떴다.

"육 대표님,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열쇠를 사용해요? 지금은 다 지문으로 사용하는 거 아니에요?”

육정현은 정말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심리 컨트롤을 잘해서 그런지 거짓말을 해도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미안해요. 저는 시골에서 살다 왔어요. 산에서 장을 보러 가려면 한나절이나 걸어야 하죠.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물건을 접하기 힘들어 비교적 전통적이에요.”

육정현은 엘리베이터가 35층에 멈추는 것을 보았다.

"신은지 씨, 그럼 오늘 밤은......”

신은지는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

"저한테 열쇠 가게 전화번호가 있는데, 육 대표님이 필요하시면 보내드릴 수 있어요.”

“……”

육정현이 대답하지 않자 신은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 뒤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육정현이 황급히 따라 내리며 말했다.

"신은지 씨, 열쇠 가에게서 사람이 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날씨도 추운데 신은지 씨 집으로 가서 차 한 잔 마시죠. 열쇠 가게 사람이 오면 내려갈게요.”

육정현은 정말 솔직하게 말했다.

"……”

육정현의 머릿속에서 주판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여우가 신은지 얼굴 앞에서 대놓고 꼬리를 치고 있다.

신은지는 문 앞에 멈춰 서서 현관 도어록을 열었지만 바로 문을 열지 않고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익살맞게 들고 있는 육정현을 돌아보며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제가 육 대표님을 집에 초대하기 싫은 게 아니라, 남편이 얼마 전에 죽고 혼자 사는 여자라서 조금 불편도 하고 뱃속에 아이가 있어서...…”

신은지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듯 말하다가 곧 감정을 조절했다.

신은지는 속으로 자신이 배우가 되지 않은 것이 연예계의 손해라 생각했다.

"이 아이는 공교롭게도, 제 전 남편이 사라지고 나서야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람들은 제가 이미 이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금 모두들 이 아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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