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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어떤 타입이 좋아?

와이프라니, 실종 전에도 그는 신은지한테 그저 남자 친구 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젠 박태준의 신분도 아니니, 그마저도 아니었다. 신은지의 선을 긋는 태도에, 육정현은 커다란 비수가 심장에 내리꽂히는 기분이 들었다.

"저 미혼이에요. 임신한 약혼녀도 없고요."

그러자 옆에 있던 진유라가 또다시 시비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참 인연이네요. 은지가 마침 유아용품을 사러 왔는데, 그쪽도 이유 없이 유아용품을 사러 왔다니... 설마 처음부터 은지한테 사주려고 온 건 아니겠죠?"

육정현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진유라의 아픈 곳을 콕하고 찔렀다.

"그러게요. 인연이 참 묘하긴 하네요. 진유라 씨도 곽 변호사님이랑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저한테도 청첩장 보내주실 건가요?"

진유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 되지도 않는 위협을, 곽동건과 결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은 또 어디서? 진유라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막상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직원이 포장해 놓은 물건을 가져오며 친절한 미소로 물었다.

"다른 것도 보시겠어요? 저희 가게 임부복도 아주 예쁘고 품질이 좋아요. 저희 제품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임산부의 민감해진 피부에도 자극 주지 않으며, 세탁하기도 용이하게 만들어졌어요."

신은지는 임산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거절했다.

"괜찮아요. 감사해요."

하지만 옆에 있던 육정현은 달랐다.

"그것도 포장해 주세요."

그는 빠르게 진열대에서 옷 몇 벌과 분유 등, 전에 한번 구매했던 적이 있던 제품들로 골랐다. 비록 그때 보낸 물건들은 모두 나유성이 기부해 버렸지만, 이번에야말로 신은지에게 이 물건들을 성공적으로 전해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육정현이 계산을 마치자, 신은지와 진유라는 가계를 나선 뒤였다.

진유라가 베개를 신은지 배에다 가져다 대며 말했다.

"이건... 너무 티 날 것 같은데. 실수로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가짜 임신이라는 거 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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