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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나유성과 함께하다

육정현과 오시은이 룸에서 나오자마자 강태민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

육정현은 '아버지'라고 불쑥 말할 뻔했지만 이성이 행동보다 앞섰다.

그는 이를 악물고 평소처럼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강태민 어르신.”

강태민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물었다.

"나를 알아요?”

"그건 당연하지요. 순천의 강씨 가문의 가주를 상업계에서 누가 모르겠습니까?”

"생김새도, 아부하는 솜씨도 닮았어.”

"……”

육정현은 말이 없었다.

그런 말은 조용히 속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오시은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먼저 가버렸다.

강태민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육 대표님, 이렇게 식사를 방해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부탁이 있는데, 좀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육정현은 옆으로 한발 물러서며 손을 들어 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들어가서 말씀하시죠. 강 어르신께서 너무 예의를 갖추고 말씀하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어떤 일이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일이 끝나고 신은지가 박태준의 고충을 알게 되더라도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지금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신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이다.

진유라에게는 바랄 것이 없다.

진유라는 자신에게 나쁜 점수를 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절대 나서서 화해를 시키지 않을 것이고, 그를 도와 신은지 앞에서 좋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박태준은 이 새로운 장인어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은 사위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한다는 말이 있다.

박태준은 조용히 자기 자신을 검사했다.

지금 옷차림도 행동도 단정했으며, 열성적이면서도 비굴한 태도는 아니었다.

언뜻 보기에도 훌륭한 사위였다.

강태민도 예의를 갖추며 룸으로 들어갔다.

신은지는 이미 강태민에게 사건들을 한차례 말했고, 자신이 의심하고 있는 것들도 말했다.

육정현은 웨이터를 불러 테이블 위의 접시를 모두 치우고, 차를 내오라고 했다.

강태민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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