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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벼락 맞아 죽는다

사자와 호랑이 중에 정글의 왕을 고르라고 하는 문제와 같은 질문에 비서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비서는 나유성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비서는 나유성을 보며 그의 외모가 마치 봄바람처럼 느껴질 뿐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육 대포가 왜 이런 질문을 하냐는 것이다.

“육 대표님.”

우물쭈물하는 비서의 모습을 보고 육정현은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비서를 향해 눈을 흘겼다.

"내 말은, 만약 네가 여자라면, 저 남자 스타일을 좋아할 것 같아? 아니면 내 스타일을 좋아할 것 같아?”

새로 고용한 비서는 아무리 총명해도 그 멍청하고 눈치도 없고 잔머리 굴리는 것만 좋아하는 진영웅과 같은 꼴이다.

재경 그룹에서 모레 입찰 자료를 준비하느라 바빴던 진영웅은 사무실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갑자기 크게 재채기를 했다.

진영웅은 예전에 박태준을 수행할 때 재채기는커녕 방귀도 꾹 참아 가며 항상 진지하게 일했다.

육정현의 새 비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상사의 마음을 헤아리며 대답했다.

"분명 육 대표님을 선택할 거예요. 저 남자는 딱 봐도 만인의 연인이에요. 아무한테나 잘해줄 거라고요. 저런 남자의 여자친구가 되면 절대 안정감을 느낄 수 없어요.”

비서는 사실 둘 다 고르고 싶었다.

잘난 두 개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힘들고 마음도 아프다.

하지만 비서가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내일 아침부터 지하철 입구에서 돈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육정현은 무의식적으로 신은지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그의 안색이 조금 밝아졌다.

"내일 월급 올려줄게. 다음에 내가 뭔가를 물어볼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기억하라고.”

비서는 룸미러를 통해 육정현의 안색을 살폈다.

“육 대표님, 좋아하는 분 있으세요? 상대는 육 대표님 첫사랑이죠?”

비서는 중학교 때 연애할 때에도 이런 유치한 질문을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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