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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부모님을 만나다

기민욱의 전화를 받은 후, 신은지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오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저 여자의 타고난 직감이었다.

진유라는 오후에 신은지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자신의 집에 와서 밥을 먹으라고 했다. "엄마가 얼마 전에 초원으로 여행 가서 소고기와 양고기를 한 트렁크 사 왔어. 최근에 어떤 전문가가 얼린 고기를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해서 엄마가 매일 고기 요리를 하고 있어. 매일 고기만 먹었더니 몸에서 누린내가 나는 것 같아.”

신은지는 진유라가 지금 틀림없이 자신의 몸 냄새 맡기 위해 킁킁 걸이고 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곧 겨울인데, 내가 털 있는 옷을 입고 나가면 양이 우리에서 튀어나온 줄 알 것 같아. 그러니까 빨리 와서 나 좀 도와서 고기 좀 먹어.”

신은지가 대답했다.

“알았어.”

신은지도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 진유라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씨 가문의 집은 습지 공원에 인접한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 위치해 있었다.

신은지는 차를 다리 위에 세우고 백화점에서 구입한 진유라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들고 걸었다.

최근 섬에 조성된 인공 관광지는 조명 쇼, 음식, 고성, 전통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그 도시의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는 관광지 안으로 들어가질 못했다.

이제 겨우 6시가 넘었는데 이미 붉은 조명들과 함께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나마 진씨 가문 집은 상업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고급 단지의 별장 단지에 살고 있어 조용한 편이었다.

신은지가 문을 두드리자, 이내 진유라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왔다. 왔어. 잠깐만!”

문이 열리자 신은지가 미처 들어가기도 전에 진유라가 뛰어나와 문을 쾅 닫았다.

진유라 어머니의 꾸짖는 소리가 문안에서 들려왔다.

"나이도 먹을 대로 먹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천방지축이면 어떻게 해! 빨리 은지를 들어와서 앉게 해. 은지나 되니까 너랑 말 섞어주는 거지, 다른 사람이었어 봐. 당장 너와 관계를 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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