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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애가 잘못되기라도 했어?

"신은지 씨, 급한 일 없으면 같이 식사라도 할까요? 협력 건에 대한 얘기도 나눠야 하고, 비서보고 식사 예약 해놓으라고 했어요.

신은지는 사실 송 사장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러 간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며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자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그럼 육 대표님이 오시면 출발하시죠."

송 사장이 예약한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인 프라이빗한 중식당이었는데, 골프장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다 같이 출발했는데 막상 레스토랑에 도착하고 보니, 세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육정현 옆뿐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유성이 육정현 옆으로 앉으려고 할 때, 핸드폰을 보고 있던 육정현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여기 앉으시게요? 신은지 씨 파트너 자격으로 이곳에 온 거 아니에요? "

육정현은 앉은 자세로도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

둘 사이에 살벌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 누구도 먼저 물러나는 것 없이, 대치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이때, 진영웅이 재빨리 의자를 끌어당기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저도 재경 그룹 사람이니, 이쪽에 앉아도 되죠?”

육정현은 신은지에게 흑심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정정당당하게 구애하지 않고, 사사건건 재경그룹 일에 끼어들며 방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진영웅은 육정현의 뜻대로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박태준이 없는 이상, 그도 신은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육정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흘겨본 뒤, 송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진영웅은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박태준이 떠올라 기분이 살짝 울적해졌다. 만약 박태준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그의 행동에 칭찬했을 테니까. 이어서 신은지와 나유성도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모두가 자리에 앉은 것을 본 송 사장이 주문을 시작했다.

"먼저 대게 두 마리 주문할게요. 지금 대게가 제철이라 아주 통통하고 맛있거든요. 신은지 씨도 한번 드셔보세요."

"신은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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