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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는 일

곽동건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잡아당기며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섹시한 목젖이 그의 긴 손가락에 닿자 지켜보고 있던 진유라도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저렇게 몸매도 좋으니 분명 감촉도 좋을 것이다.

만져봐도 손해 볼 게 없을 것 같은데 사이즈랑 키가 비례하는지......

진유라는 갑자기 자신이 야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가차 없이 자신의 이마를 때렸다.

"곽 변호사님, 차라리 누구를 죽이겠다고 하면 제가 바로 갈게요. 제발 저를 유혹하지 말아요. 제가 참지 못하고 무슨 정신 나간 짓을 저지를까 스스로도 두렵다고요.”

그녀는 곽동건의 아름다운 쇄골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간죄는 보통 징역 몇 년을 선고해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어요.”

곽동건은 풀었던 단추를 다시 잠갔다.

”조금 더워서 그런 거예요. 방금 전화기 울렸어요.”

신은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유라는 코를 만지작거리고 전화를 받으며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코피는 나지 않았다.

……

육정현의 차가 클럽하우스 지하 1층에 주차되어 있었다.

차가 멈추자 그는 바로 차에 앉지 않고 고개를 숙여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의 차갑고 단단한 이목구비가 담배 연기에 누그러졌다.

육정현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회백색 연기를 천천히 내뿜었다.

그는 눈을 내리깔았다.

시선이 자신의 왼손 손바닥에 떨어졌다.

방금 육정현은 이 손으로 신은지의 배를 만졌다.

부드러운 촉감이 지금도 손바닥을 휘감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겨우 10월 초라 날씨가 아직 그다지 춥지 않았다.

파티장 안은 에어컨이 켜져 있고 신은지는 옷을 얇게 입고 있어서 옷 위로 그녀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육정현은 무언가를 움켜쥐려는 듯 손가락을 움직였지만 무의미한 몸짓에 불과했다.

눈을 감고 있는 육정현은 머릿속이 몇 초 동안 순간적으로 멍해지고 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도도하면서도 차가운 그의 모습은 백열등에 휩싸여 유난히 담담하고 쓸쓸해 보였다.

한적한 주차장에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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