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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야

임씨 일가의 성향답게, 연회는 적당히 고풍스러운 전통 한옥 가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진영웅이 가는 길에 신은지에게 육정현의 정보를 읊어주었다.

"육정현은 베일에 싸인 인물이에요. 거의 본인을 들어내는 일이 없이, 모든 일을 비서인 방시혁을 통해 처리하죠. 이번 연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꽤 의례적인 일이에요."

"성이 육씨면, 자금이 부족해서 맨날 사방에 돈을 빌리고 다니던, 그 가문 아닌가요?"

그녀가 공부를 위해 꾸준히 시청해 온 경제 프로그램에, 안 좋은 의미로, 자주 등장하는 일가였다.

"네, 맞아요. 듣기로는 상대하기 꽤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진 마세요. 임신도 하셨는데, 아이부터 생각하셔야죠. 사모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박 이사님이 절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

어느새 그녀의 임신은 기정사실이 되어 있었다. 처음엔 강혜정의 기운을 돋보아주기 위한, 가벼운 마음에 시작된 거짓말이었다. 시간이 지나, 그녀가 좀 회복한다면 사실을 밝힐 생각이었다. 하지만 회사 임원들이 신은지의 존재에 너무 많은 불만을 가진 탓에, 박용선이 임신을 사실인 것처럼 공표해버렸다.

회사 임원들의 불만은 이해될 만한 부분이었다. 그녀는 현재 박태준과 법적으로 이혼한 것도 모자라, 이쪽 업계에 대한 지식도 없는 초보였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회사 최고 경영자인 박용선의 최측근이 되었으니,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심지어 그녀가 지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서실장 직책은 공석인 회사 대표 자리와 맞먹는 권력을 가진 자리였다.

박태준이 없는 지금, 모두가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 그들 입장에선 신은지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신은지는 불안했다. 박태준이 실종되고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 임신했다는 거짓말이 언제까지 통할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진영웅이 말했다.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프로젝트 두 개나 그에게 빼앗겼어요. 가능한 오늘, 이 적대감의 원천을 찾아야 해요."

"이럴 때 그이는 어떻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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