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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손으로 만져봐

신은지는 심랑회에서 매년 풀 파티를 개최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명칭은 파티였지만 사실은 상류층 자녀들을 위한 소개팅 파티였다.

신은지가 말했다.

"내가 직접 초대장을 들고 풀 파티에 같이 가자고 하라고? 그렇게 하면 육정현은 날 그의 몸을 탐내는 변태로 생각할지도 몰라.”

"뭐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진유라는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

"네 목적은 그저 그 사람 바지를 벗는 거 아니야? 풀 파티라고 해서 다 수영복을 입는 건 아니잖아. 일단 아무 핑계 대서 그를 풀 파티에 오게 하고 기회를 봐서 수영장에 빠뜨리면 되는 거 아니야? 혹시 흉터가 튀어나와 있어? 정 안 되면 네가 직접 만져 봐.”

진유라의 말에 신은지는 어이가 없었다.

"너랑 곽 변호사가 이렇게 진도 나간 거야?”

진유라는 요 며칠 동안 잘 쉬지 못한 탓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게다가 곽동건 이야기를 듣자 머리가 더욱 아팠다.

진유라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말했다.

"제발, 그 남자 얘기는 꺼내지 마. 나랑 곽동건은 그런 사이 아니야.”

진유라는 예전에 그에게 당한 일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그녀는 정말 다시는 곽동건을 붙잡고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검증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의젓한 표정으로 말했다.

"곽 변호사는 사람들을 잘 사귀는 스타일도 아니고 사생활도 너무 깔끔해서 이런 세속적인 일에는 흥미가 없을 거야.”

신은지도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진유라가 이렇게 강력히 부인하는 걸 보고 웃으면서 이 주제를 넘겼다.

진유라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몇 분도 안 되어 초대장을 받았다.

동시에 그녀들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 통화 중이었는데 듣자 하니 전화를 하고, 목소리가 설렁설렁한 것이 부잣집 도련님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안 올 거야?”

"방금 어떤 아가씨가 넌 안 된다고 하던데, 너 쓰레기냐?”

진유라는 눈살을 찌푸리고 몸을 앞으로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신은지에게 말했다.

“이 사람 정말 좀 그런 것 같아. 이런 얘기를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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