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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프로포즈

구치소 안.

변호사는 젊고 예쁜 외모의 여자 였다. 빨간 립스틱 색깔이 그녀의 차가운 분위기를 더욱 살려 주었다.

여러 질문을 끝내고 나서야 서류 가방을 닫았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강태석이 물었다.

“언제 나갈 수 있는 거지?”

그의 얼굴에서 염려하는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별장에 금지품이 없다고 확신한다.

당시에 들이닥쳤던 경찰의 조사 상황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연인 한미나를 감금 한 건, 정신이 멀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선생님께서 누구에게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시는 건 아니죠?

사실, 지금 이 상황이라면 풀려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 때문에 지금 잡혀 계신 겁니다.”

강태석은 제일 먼저 강태민을 떠올렸다.

그는 회사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형제라는 가면도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강태민이 경인 시에 큰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치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은..

박태준이다.

강태석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사람을 시켜 신은지를 공격한 일이 들킨 것일까.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변호사가 말을 이었다.

“그분께서 말씀하신 물건은 언제 줄 수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후후..”

강태석은 거칠게 숨을 뱉었다. 이를 꽉 깨물고 변호사의 말에 답했다.

“나를 여기서 안전하게 돌려보내지 않으면 받을 생각하지 말라고 전하세요.”

“욕심이 과한 신 듯합니다.”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분이 제일 싫어하는 게 위협입니다. 잡히신 이유가 그분 때문이 아닌데 왜 강 선생님을 보호해 줘야 합니까.”

그녀는 벌레 보는 것 마냥 강태석을 바라보았다. 허리를 숙여 입술을 천천히 움직였다.

“하지만 그분께서 관대하신 덕에 강 선생님을 풀어 주시라고 했습니다.

다시 붙잡혀 들어오게 될지는 알아서 하시라고 말씀하셨고요. 하루만 지나면 박태준 쪽에 연락이 갈 겁니다.”

하지만 강태석이 구치소에서 풀려난 지 30분도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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