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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불러온 유혈사건

이튿날 주말.

신은지는 스스로 잠에서 깰 때까지 잠을 잤고, 눈을 뜨자마자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안겨 있었으며, 등이 매우 따듯했고 남자의 팔은 여전히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깨어 있었지만 머리는 아직 깨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에 처음에는 반응하지 않았지만, 창밖의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허리가 무언가에 눌려지는 게 느껴지자 완전히 깨어날 수 있었다.

“박태준, 언제 침대에 올라온 거야?”

“아침에.”

그는 방금 잠에서 깬 허스키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그가 말할 때 숨결이 그녀의 목에 전해졌다.

“소파가 너무 작아서 바닥에 떨어졌어.”

“……”

그 소파는 신은지에게 딱 알맞은 크기였고, 박태준이 눕기에는 확실히 조금 작았다.

그녀는 어제 박태준이 자신을 속인 거에 화가 나서 그를 소파로 쫓아낸 것이었지만, 하룻밤이 지나고 그의 설명으로 인해 화는 이미 풀린 상태였다.

게다가 그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그의 상처도 걱정되었다.

박태준은 감히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기에 사실대로 말했다.

“조금 아파, 아니면 네가 좀 볼래? 나중에 내가 충분히 설명을 안 하면 또 너한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꺼져.”

신은지는 그를 노려보며 이불을 젖히고 일어났다.

그녀의 하얀 피부는 햇빛 아래 밝게 비춰 약간의 분홍색을 띠고 있었고, 박태준의 얼굴도 점차 뜨거워지며 침을 몇 번이고 삼켰다.

“은지야……”

“쾅.”

신은지는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녀가 씻은 뒤 밥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왕 씨 아주머니가 이미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아침을 차려놓고 있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어디 계세요?”

“박 선생님께서 부인을 데리고 기분 전환을 하러 나가셨어요. 부인께서 어제 많이 놀라셔서 계속 악몽을 꾸셨거든요. 아마 이틀 뒤에야 돌아오실 것 같아요. 부인께서 이틀 동안 도련님을 아가씨에게 부탁한다고 하셨어요.”

“……그 사람 일어났어요. 왕 씨 아주머니, 아침 좀 그 사람한테 갖다주세요.”

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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