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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누가봐도 수네

강아지처럼 박태준이 그녀를 물었다.

진짜 물고 있었다. 입술에서 얼얼하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났다. 격렬하면서도 간질간질하게 키스를 했다. 허리에 얹은 손은 뜨거워졌다.

그의 혀 끝이 이따금 그녀의 혀뿌리에 닿아서 신은지는 매우 불편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가슴을 밀었다.

그녀가 저항할수록 박태준은 더욱 거세졌다. 심은지는 힘을 줘 혀끝을 깨물어 피가 났다.

"으윽."

남자는 아파서 신음하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혀끝으로 입술을 스치니 선명한 핏자국이 남았다. 박태준의 잘생긴 얼굴에 핏자국까지 있으니 마치 2차원에서 고귀한 흡혈귀 왕자가 현실로 나온 듯했다. 조금도 무서워 보이지 않았다.

박태준은 손가락 끝으로 그의 입술을 닦았다. 연분홍빛 피가 묻은 손가락을 신은지 앞에 내밀어 보였다. "봐봐. 너 내 유혹에 넘어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물기까지 했잖아.”

신은지. "..."

"그리고 보아하니 나를 엄청 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냈다. 박태준은 이번에 순순히 그녀를 놓아주었고, 티슈를 꺼내 입술에 묻은 핏자국을 우아하게 닦아냈다.

신은지는 손등으로 입술을 문질렀다. 피는 안 나고 있었다. “미인계를 사용하라고 했지 조폭처럼 강제로 키스하라고 한 건 아니야.”

박태준이 대답했다. "진영웅이 추천한 청춘 드라마에서는 남자들이 항상 여자를 쫓아다니던데?”

"..." 신은지는 그를 노려보며 소매로 입술을 문지르며 비웃었다. "그렇다면 이 방법으로 강이연을 꼬셔보든가. 분명 수줍은 얼굴로 네 양복바지에 드러누울 거야."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차문을 열고 내렸다.

박태준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더니 은은한 미소가 싹 사라졌다. 정말 무자비한 재수 없는 놈이다. 다른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미인계를 쓰라는 말이나 하다니.

진유라는 다실 문 앞에 서서 화가 나서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신은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방금 일이 있으니 먼저 가 달라는 심은지의 연락을 받고 나오자마자 신은지가 박태준에게 조수석에 밀려 키스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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