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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진씨 가문이 생각만큼 잘 나가지 않아

박태준 입을 닫았다.

밥 한 끼가 이렇게 조용하고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

신은지가 계산하려는데 박태준이 잡았다.

“이미 계산 했어.”

손을 잡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손을 잡을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녀도 원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이렇게 잡은 순간 더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도 좋은데 걸을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그녀는 어디가 좋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조금 기온이 떨어져 몸에 닿는 바람이 차가웠다.

“아니, 난 집에 갈래.”

생각이 많기도 했고 피곤한 하루였다.

걸을 힘은 더더욱 없었고 돌아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영화를 보며 힐링하고 싶었다.

그에게 잡힌 손을 빼려는데 그가 말했다.

“남포에서 있은 일을 누가 지시했는지 알아?”

깜짝 놀란 신은지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알아냈어?”

“응.”

박태준은 기회를 잡고 그녀의 손을 다시 잡으며 그녀의 옆으로 갔다.

“나랑 걸으면 알려줄게.”

상대가 육지한이라고 이미 알려주었다. 단지 그녀를 속이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신할 수 없었다.

머뭇거리던 신은지는 박태준의 말을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손 놔.”

박태준은 아쉬움 가득 그녀의 손을 놔주었다.

신은지: “어딜 걸을까?”

남자는 사람이 붐비는 곳을 손으로 짚었다. 그의 목적은 걷기가 아니었기에 어디든 상관 없었다.

사람이 많아지고 길은 붐볐다. 몇몇 아이들이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있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잡아끌어 품속에 안았다. 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일 수록 음악 소리가 컸다. 라이브를 켜고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박태준의 신경은 온통 신은지였다. 혹시라도 다치게 될까 봐 노심초사 중이었다.

“진선호, 그 자식이 할 수 있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길거리 음식도 함께 먹을 수 있고 뼈도 발라줄 수 있으니 그 자식은 좋아하지 마. 진씨 가문은 생각보다 안 좋아. 부모들이 너무 까다로워서 네가 힘들어...”

“전에 내가 나빴다는 걸 알고 있어. 남편으로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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