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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어떻게 날 알아본 거야

다음날.

신은지는 한산 별장으로 갔고 육지한이 그녀와 동행했다.

그들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몇마디 주고받는 사이에 불과했다.

얼굴 없는 그 남자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입을 다무는 육지한때문에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

2층으로 갈 수 없는 육지한은 엘리베이터 문 앞까지만 동행했다.

예전에는 곧장 올라갔지만, 오늘은 난간을 잡고 그녀가 물었다.

“그분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그림은 이미 복구되어서 오늘 그분과 만나기로 했다.

육지한: “호기심은 종종 나쁜 결과를 불러오죠.”

웃고 있던 신은지는 그를 흘겼다.

“너무 재미없네요.”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녀는 요즘 그림을 복구하고 있어서 서재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밝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선호했기에 그녀를 싫어하는 이안나지만 그녀를 위해 커튼과 창문을 열어주었다.

하지만 오늘밤은 달랐다.

그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크하고 응답을 기다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안은 어두웠다.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자 거튼 옆에 서 있는 사람을 겨우 볼 수 있었다.

“오늘 밤에 조금만 더 복구하면 완성될 것 같아요. 나가실 건가요? 제가 불을 켜드릴까요?”

어둠 속에 괴물이 숨어있을 거 같은 느낌에 견딜 수가 없었다.

“나가도 돼요.”

남자는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도 하고 있었다. 손에 장갑까지 낀 채 온몸을 단단히 가렸고 피부가 조금도 드러나지 않았다.

신은지는 그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작업 책상을 가리켰다. 그녀는 아직 물건을 챙기지 않아 모두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렇게 많아서 옮기는 시간이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장된 말이었다.

그녀의 손짓을 따라 그곳을 바라보던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발걸음을 옮겨 문 쪽으로 향했다.

“속도를 올려요. 그림을 너무 오래 끌었어요.”

신은지: “알았어요. 제가 더 급해요.”

그녀는 책상 쪽으로 달려가다 발을 삐끗해 그만 남자와 부딪히려 했다.

상대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그녀를 부축했다.

신은지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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