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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너에게 마음이 없어

신은지에게 다가간 진선호는 걷어 올린 그녀의 소매를 다시 내렸다.

“에어컨을 온도를 너무 낮춘거 같은데 춥지 않아요?”

오늘은 화창한 날씨이였지만 4월 말이어서 그늘진 곳은 공기가 찼다.

쇼핑몰은 사람들로 붐볐고 에어컨을 빵빵 틀고 있었다.

신은지: “어떻게 온 거예요?”

진선호는 진유라를 힐끔 보고 말했다.

“누군가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고 마침 제가 이 동네에 있어서 왔죠.”

사실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의 가족들은 최유리와 한 쌍으로 묶으려 했고, 그는 어머니의 회유로 이곳에 왔다.

근처에 막 도착했을 때 진유라의 문자를 받은 것이다.

최유리는 아직 바닥에 앉아 신은지의 소매를 내려주는 진선호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는 신은지에게 다가가면서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오빠!”

진선호는 고개를 돌렸다.

“바닥에 앉아 뭐 하는 거야? 안 차가워?”

최유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눈치가 없는 것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그는 상대의 소매를 내리는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 모습은 영락없는 사랑꾼 같은 모습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그녀는 더욱 불만을 품었다.

“조심하지 않아, 그만 넘어졌어.”

다른 남자가 이런 말을 들었다면 다른 마음이 없더라도 손잡아 줄 테지만 항상 훈련받거나 다른 사람을 훈련시키고 있었던 진선호는 실수로 넘어졌어도, 심지어 허들에서 굴러떨어진다고 해도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는 태도였다.

하여 그는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넘어지면 일어나. 별일도 아니잖아.”

최유리: “...”

“다른 사람들 방해하지 말고 빨리 움직여.”

최유리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 모습은 가슴을 아리게 했지만, 이 남자의 얼굴에는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그저 귀찮아하는 모습이었다.

신은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치스러움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얼굴을 가리고 카페를 뛰쳐나갔다.

진유라는 ‘쯧쯧’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러다 평생 혼자 살 수도 있어요.”

진선호는 신은지의 옆자리에 앉으며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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