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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이 음산한 철도 위에는 피가 가득했다.

소운의 몸은 아직 따뜻하지만 그녀의 눈은 서서히 흐려져 가고 있었다. 몇 개의 가벼운 눈송이가 그녀의 긴 속눈썹 위에 떨어졌고, 그녀는 너무 차갑고 추웠다.

소운은 강원영이 가까이에 있어도 볼 수 없었다.

그녀는 평생 강원영만을 쫓았고 심지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기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녀에게 한 줄기 희망조차 남기지 않았다.

진자현, 강원영...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바보 같았을까? 바보같이 진자현을 찾아갔고 강원영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녀가 죽기를 바랐다.

멀리서 사람들 소리와 구급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소운은 생명이 다해 가는 마지막 순간, 환영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녀는 결혼할 때 입었던 하얀 정장을 입은 강원빈을 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온화하고 세련된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소운아, 나와 함께 가자.”

“고통도, 집착도 없는 곳으로.”

소운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 여기에는 강원영이 있으니까.

하지만 강원빈의 미소는 너무 따뜻했다. 그는 그녀의 모든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결코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그녀에게 온화하고 친절했으며 여전히 부드럽게 그녀를 부르며 말했다.

“소운아, 너는 내 아내야.”

소운의 얼어붙은 얼굴에는 흐릿한 미소가 떠올랐다.

맞다, 그녀는 강원빈의 아내였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강원빈의 손을 잡고 함께 환상의 세계로 들어갔다.

백마와 금빛 마차, 그들은 서쪽으로 나아갔고 뒤에는 소리 없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드디어 집착을 내려놓았다.

강원영은 소운의 장례를 준비했고 그녀와 강 씨 가문의 원한은 그 유언장이 불타면서 모두 사라졌다. 이제 세상에 소운이라는 이름의 여인은 없고 강윤은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강원영은 자신이 독하다는 걸 인정했지만, 소운도 결코 착하지 않았다.

구름이 걷히고 달이 떠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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