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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설날 저녁, 강 씨 저택은 시끌벅적했다.

강원영의 부모님도 B 시에 머물며 새해를 보내고 있었고 그들은 강원영과 유이안의 결혼식 후에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강 씨 집안은 예쁜 강윤과 함께 따뜻한 설날을 보내고 있었다.

강 씨 아버지와 강 씨 어머니는 뉴스에서 소운이 떠났다는 사실을 봤다. 강 씨 어머니는 향을 하나 태웠고 강원영이 돌아오자 두 사람은 그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하늘이 소운을 거두어갔다고 생각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식사에서도 소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강윤이 알까 봐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던 때, 강윤이 소운이 어떻게 설을 보내고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강 씨 어머니는 말없이 손녀를 바라보았다. 그때 유이안이 다가와 강윤을 안아주며 말했다.

“소운 씨는 해외로 갔어! 거기서는 설을 보내지 않고 서양 명절로 보내.”

강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유이안은 생각했다. 강윤이 자라면 강원영이 이야기를 해줄 수도 있지만 순수한 어린 시절에 그런 일들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밤이 깊어지자 강윤은 지쳐서 잠이 들었고 유이안은 침실로 돌아갔다. 문을 열자 강원영이 테라스에 서 있었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 그는 외투를 입지 않고 한 줄의 희미한 빛 속에서 그의 손가락 사이에는 짙은 붉은빛이 보였고, 팔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분명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유이안은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의사로서 생과 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녀가 본 생과 사는 오직 육체적인 통증뿐이었다. 하지만 소운의 죽음은 강원영에게 큰 충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복잡한 감정은 유이안도 이해할 수 있었다.

유이안은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샤워 가운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고 씻고 나온 뒤에도 강원영은 여전히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유이안은 침대를 정리하며 먼저 자리에 눕기로 했다. 강원영의 감정은 그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주었다.

침대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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