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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정은호 대표와 박예린의 결혼이라니 정말 선남선녀가 따로 없군.]

[연예계에도 찐 사랑이 있구나.]

[정은호 대표의 프러포즈 다이아몬드 반지가 무려 8캐럿이라고.]

...

5월 말, 전 세계가 정은호의 재혼 소식에 들끓었고 엄수지도 자연스럽게 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엄수지는 이상할 정도로 매우 태연했다.

그녀는 이미 정은호와 이혼했고 두 사람의 사이도 완전히 틀어져 버렸기에 재혼을 하든 말든 이제 상관없는 일이었다.

축복하진 않지만 짜증도 나지 않았다.

엄수지는 줄곧 자기 일로 바삐 보내며 연경이를 돌보고 있다, 그녀 역시 일찍이 연경이를 호적에 올려두었고 아이의 이름도 이제 엄경이가 되었다... 경이가 조금 더 크면 잔디밭이 있는 별장으로 바꾸고 경이가 좋아하는 강아지도 키울 생각이었다.

물론 엄수지의 곁에도 그녀에게 구애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제 그녀 역시 경이에게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생각은 버렸고 엄수지 같은 성숙한 여자의 곁에는 연하남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키도 크고 조건도 나쁘지 않으며... 그중에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엄수지는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엄수지도 가볍게 연애 생활을 즐겼고 상대는 심지어 그 김진희의 동생이다.

26살에 키가 무려 188cm이고 호주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다.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웃을 때 드러나는 하얀 치아가 유독 눈이 부셨다.

몸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6월 1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을 조금 마신 탓에 엄수지는 룸에서 나오니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그때, 김준호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수지는 전화를 받고 조금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왔어.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러자 전화 건너편의 김준호는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엄수지는 줄곧 그들은 연애만 할 뿐 미래를 논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관계를 공개하기를 꺼렸다.

김준호는 마음이 괴로웠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엄수지는 전화를 끊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더 많은 것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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