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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펑!

엄청난 굉음과 함께 자동차 보닛이 움푹 패어 들어가며 구멍이 하나 생겼다.

그리고 차 안에 있던 커플은 어쩔 수 없이 애정 행위를 멈춰야 했다.

차 앞에는 정은호가 해머를 들고 또 두 번 세게 내리쳤다. 그는 어두운 얼굴로 다가와 조수석의 차 문을 열었고 엄수지를 잡아당기며 호통쳤다.

“당장 내려.”

옷이 조금 흐트러져있었지만 엄수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은호에게 욕을 퍼부었다.

“정은호, 당신 미쳤어? 우리는 이미 끝난 사이라고요. 당신도 곧 결혼할 거면서 대체 왜 이러는 건데? 정말 정신병이라도 있는 거예요?”

만약 김준호가 자리에 없었다면 그녀는 분명 “내가 누구와 자든 당신과 상관없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은호는 계속하여 그녀의 팔을 잡고 밖으로 끌어당겼다.

“엄수지, 넌 내 와이프라고.”

“미친놈.”

...

엄수지가 그를 발로 걷어찼지만 정은호는 완전히 미쳐버려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방금 본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기분이었다. 그가 오지 않았다면 엄수지는 이미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만져대는데 오늘 뜨거운 밤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가만히 내버려 둔단 말인가?

엄수지는 엄연히 그의 아내이고 그의 여자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단 말인가?

김준호도 차에서 내리며 당장이라도 정은호와 싸울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때, 주차장 경비원 여러 명이 전기봉을 들고 달려와 그들 양쪽을 잡아당겼고 곧이어 그들은 정은호를 알아보고 그더러 진정하라며 뜯어말렸다.

“그만하십시오. 대표님도 유명인이신데 이런 스캔들이 퍼지는 것은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차를 물러내고 아무리 큰일이라도 작은 일로 소화하세요.”

...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정은호를 붙잡을 수 있겠는가. 정은호는 이미 이성을 잃었고 또다시 차를 부수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추 비서가 급히 달려왔고 엄수지가 김준호를 끌고 그 자리를 떴다.

택시에 올라타고 나니 뜨거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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