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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못 미더운 남자

미연은 나를 한번 흘겨보고는 입을 벌려 히죽 웃었다. 그녀의 그런 웃음이 나는 상당히 불편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래서 나는 화제를 돌렸다.

“방금 이세림이 병원에 왔었어!”

“오? 그녀가 무슨 일로 갔지?” 미연은 물었다.

“아마 상황을 파악하러 갔겠지. 방금 문기태가 밖에서 돌아왔는데, 아마... 뭔가 소식이 있었을 거야. 그들은 계속 그 사람을 찾고 있어. 알다시피, 이번에는 배현우만 찾는 게 아니라 남씨 가문과 문기태도 나섰어. 그들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세 명의 세력에 맞서기는 쉽지 않을 거야.”

“그래!” 미연은 힘차게 외쳤다.

그때 내 전화가 울렸다. 내 눈짓에 미연은 뒷좌석에 놓인 내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한번 보더니 화들짝 놀라 외쳤다.

“맙소사, 지아야, 혜선 언니야!”

“어? 빨리 받아!” 나는 서둘러 말했고, 주변을 살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다.

미연은 이미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을 켰다.

“혜선 언니, 어디에 있어? 언제 돌아와?” 미연은 큰 소리로 말했다.

“너무 오래 사라진 거 아니야? 집은 이미 정리해놨어! 이제 집에 돌아와야지!”

통화 건너편에서 놀란 소리가 들렸다.

“아, 너희들과 같이 있구나! 너희들에게 집에 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알려주려고 전화했어. 3일 후, 오후 4시, 너희들이 마중 나와줘!”

“지금 어디에 있어?” 나는 겨우 말을 끼어들었다.

“나 지금 G 국에 있어, 지쳤어! 집에 돌아갈 거야!”

도혜선은 목이 멘 듯 말을 이었다.

“중요한 건 너희에게 돌아간다는 거야! 다음에, 또 나가면, 우리 셋이 같이 가자! 이 큰 바깥세상에, 우리는 너무 작은 존재일 뿐이야, 가끔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어”

미연은 바로 맞장구를 쳤다.

“다음에 꼭 같이 가, 이번에 말도 없이 가는 바람에 난 준비도 못 했잖아!”

“좀 괜찮아?” 그녀는 웃으며 물었다.

“나 또 다쳤어! 괜찮긴 무슨!”

미연은 억울한 듯 말했다.

“어? 어디 다쳤어?” 혜선은 그녀의 말을 믿는 듯했다.

나는 다급히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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