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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크루즈 파티

그날 밤, 나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신호연과의 과거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소란스러워졌고 김향옥이 불쌍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의지할 곳이 필요한데, 김향옥은 스스로도 알 만큼 의지할 가족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인생은 한평생 비굴했고, 마지막에는 자기 아들을 위해 간청하기까지 했다.

어쨌든 지금 그녀는 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

김향옥이 우리 집에서 살게 된 뒤로 신호연은 단 한 번만 찾아왔었다. 그는 어머니를 보러 많은 보양식을 들고 왔지만, 이웃집을 방문하듯 어머니를 데려가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 쪽에 있으면 어머니가 더 잘 보살핌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김향옥에게 강숙자가 이곳에서 소란을 피우다 15일간 구속됐다고 알려줬고 김향옥은 그 소식에 상당히 기뻐했다. 아들이 그녀를 위해 복수해 준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배현우가 한 일이었고 나는 그녀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떠날 때, 아들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도혜선에게 찾아준 집은 미연의 옆에 있는 복층 건물에 있었다. 배현우가 찾아준 곳으로 40평 되는 크기에, 4층, 넓고 밝은 구조가 마음에 들어 그녀 대신 구매를 결정했다. 도혜선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심지어 해외인지 국내인지도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서강민은 그녀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는 몸이 상당히 야위었고 분위기가 완전히 변해있었다. 그 뒤로 멀리서 그를 딱 한 번 봤을 뿐,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내가 그녀의 행방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금요일, 유상현이 주최한 서울 상업 모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장소에 크게 신경을 쓴 듯 상상치도 못한 호화로운 요트에서 이틀 밤낮으로 열렸다. 금요일 밤 승선해 일요일 오후에 마무리되는 일정이었다.

이번 대모임은 서울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유상현의 명성으로 많은 외국 재벌과 기업가들을 초청했고 전례 없는 성황을 이루었다.

상업계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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