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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백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며 몰래 윤유성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날 밤 술집에서 아람처럼 보이는 여자가 서둘러 술집에서 나와 윤씨 가문의 차를 탔다. 골목이 어둡고 차 안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에 백신우는 차 안의 남자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요원인 백신우의 관찰력과 기억력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다. 남자의 실루엣을 보고 70% 이상 확신할 수 있다. 그날 밤 서현 옆에 앉은 남자가 바로 윤유성이다.

“넷째 형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윤유성은 바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

“응? 저를 알아요?”

백신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깜짝 놀랐다.

“저와 아람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어요. 아버지와 만복 아저씨도 좋은 친구예요. 어렸을 때 자주 놀러 갔었어요.”

윤유성은 부드럽게 말하며 웃었다.

“알고 있어요. 사모님께서 다섯 명의 자녀가 있어요. 아람에게 오빠 네 분 있어요. 그중 셋째 오빠와 넷째 오빠가 어머니의 성을 따랐어요.”

백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윤유성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

“셋째 형은 백진이에요. 뵌 적이 있어요. 지금은 군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어요. 넷째 형님은 처음 봬서 이름을 몰라요.”

윤유성은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괜찮아요. 아람의 오빠이니 저도 형이라고 부를게요. 제 친형처럼 생각할게요.”

“잘 분석했네요, 우리 가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네요.”

백신우는 고개를 기울이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람에 대한 일이라면 더 알고 싶어요. 관심이 있어서 그래요.”

윤유성의 눈빛이 애정으로 불타오른다. 백신우는 구윤을 통해 윤유성이 아람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아람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오빠로서 잘 알아야 봐야 했다. 백신우는 아람이 나쁜 남자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경주를 만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

‘신경주는 평생 블랙리스트에 있어. 이 윤유성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

게다가 그날 술집에서 윤유성이라는 걸 확신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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