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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구아린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작은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버지는 윤 아저씨의 두 아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허락하지 않으셨대요. 하지만 윤 아저씨가 계속 집착을 하며 아람 언니를 윤씨 가문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어요.”

“풋, 꿈이나 꿔! 우리 아람은 신과 같은 존재야, 윤씨 가문의 나쁜 아들과 어울리겠어? 구 회장도 나와 같은 생각이어서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

백신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

“아버지가 안목은 있으시네.”

...

“아람 씨, 저 왔어요.”

윤유성은 가볍게 병실에 들어갔다. 반쯤 깨어 있는 아람이 침대에 앉아있었다. 약해진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윤유성은 나쁜 짓을 하고 속셈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아람을 사랑하는 건 모든 진심을 다했다. 이번 생에 아람이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을 거고, 15년 동안 마음이 변한 적 없다.

“유성 씨, 왔어요.”

아람은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었다.

“보러 와서 고마워요, 앉아요.”

아람은 소파를 가리켰다. 하지만 윤유성은 아람의 곁에 앉아 가까이 있고 싶었다. 안고 싶고 갖고 싶고 키스하고 싶었다. 윤유성은 마른침을 삼치며 떨리는 숨결을 내쉬며 침대에 앉아 다정하게 물었다.

“어디 다쳤어요? 아파요? 왜 교통사고가 났어요?”

“외상이에요, 괜찮아요.”

아람의 초롱초롱한 눈은 미소를 지었지만 씁쓸해 보였다.

“아쉽게도 한정판 차가 망가졌네요.”

“괜찮아요. 차가 중요해요? 아람 씨만 괜찮으면 돼요.”

윤유성은 저도 모르게 뜨거운 손으로 아람의 손을 잡았다.

“어떤 차를 갖고 싶든 제가 다 구해줄게요. 전 세계에 한 대뿐이라도 돼요.”

윤유성도 아람에게 주고 싶었다. 아람은 당황하며 황급히 윤유성의 손에서 손을 뺐다. 순간 윤유성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왜, 신경주와 분명 가능성이 없는데, 왜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내가 그럴 자격이 없어? 정말 아무런 희망이 없어?’

“아람 씨, 나...”

“유성 씨, 진심을 다해줘서 고마워요.”

아람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웃음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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