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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백신우는 몸이 휘청거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온몸이 마비되어 일어서지 못했다.

“죄송해요, 잠시 누워서 쉬어요. 이건 몸을 해치지 않아요.”

이유희는 자랑스럽게 눈을 치켜올리며 전기 충격기를 들었다.

“구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투력이 너무 강해요. 이런 비겁한 수단을 쓰지 않으며 이길 수 없어요.”

“젠장, 비겁하네!”

백신우는 이유희를 노려보았고 눈빛만으로 이유희를 찢을 수 있었다.

“제 유일한 친구를 위해 비겁할 수밖에 없어요.”

이유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경주는 아람의 병실에 미친 듯이 달려가자 구아린이 말렸다.

“언니를 만나고 싶어요.”

경주는 눈을 깔고 구아린의 얼굴을 보았다. 땀은 경주의 허약한 얼굴에서 흘러내렸다. 구아린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제발요.”

경주는 쉰 목소리로 빌었다.

“만나게 해줘요.”

여자아이에게 손을 댈 수 없어 빌 수박에 없었다. 구아린은 경주를 한참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며 길을 내주었다.

“고마워요.”

경주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구아린이 말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땐 왜 그랬어요?”

경주는 움찔거리며 가슴이 아팠다. 붉어진 눈시울에 눈물이 가득 찼다. 병실에 들어간 순간 아람의 얼굴은 순간 냉정해졌다. 이런 소외감과 저항감이 경줄의 마음을 찔렀다. 윤유성은 차갑게 경주를 바라보며 마치 적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경주는 깜짝 놀랐다. 윤유성과 마주친 두 눈에는 불꽃이 튈 것 같았다.

“신경주, 널 보기 싫어. 나가.”

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경주를 쫓았다.

“할 얘기가 있어.”

경주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가!”

아람은 벌떡 일어나 경주를 향해 소리치며 침대를 두드렸다.

“아람 씨, 몸이 회복하지 않았어요. 흥분하지 마세요. 진정해요!”

윤유성은 급히 두 손으로 아람의 떨고 있는 어깨를 누르며 마음이 아팠다. 아람의 히스테리 한 모습은 경주의 영혼을 찢어놓을 것만 같았다. 경주는 굳어진 발로 뻣뻣하게 다가가며 시선이 흐려졌다.

“이번엔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왔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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