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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음…… 당연히 좋아하죠.”

“그런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미를 말하는 거야.”

이유희는 가볍게 기침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

“둘째 오빠가 새언니를 좋아하는 그런 마음.”

신효정의 눈이 반짝거렸다. 작은 손은 그의 검은 셔츠 옷깃에 달린 정교한 단추를 만지작거렸다.

“모, 모르겠어요.”

이유희는 몰래 한숨을 내쉬며 쓴웃음을 지었다.

“알겠어. 그럼 빨리 자.”

“하지만 전 오빠랑 있는 게 좋아요. 오빠가 나가면 걱정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저 오빠가 돌아오기만 기다려요.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져요. 오빠를 보면 행복해져요.”

신효정은 눈을 지그시 감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이유희의 호흡이 가빠지고 어깨를 잡은 손바닥이 뜨겁고 땀이 났다.

“어느 날 오빠가 늦게 돌아왔어요. 저를 보러 방에 들어왔었는데, 제가 자는 척했어요. 사실 자지 않았거든요.”

이 말을 듣자 이유희는 움찔했다.

그날 밤, 그는 정연과 함께 그룹에서 자신과 맞서고 있는 두 사람, 즉 둘째 삼촌 당기우를 해결하기 위해 나갔다.

이유희가 신효정에게 남긴 것은 언제나 밝고 따뜻한 오빠의 모습이다. 그의 잔인하고 냉정하고 무자비한 모습은 절대 그녀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신효정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날 오빠한테서 피 냄새가 심하게 났어요. 손에 상처도 있었어요. 제 이마를 만졌을 때…… 상처가 느껴졌어요.”

말을 하면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오른손에 끼고 있던 검은 가죽 장갑을 벗겼다.

뼈와 손가락 끝의 상처는 딱지가 앉았지만 흉터는 그대로 남았다.

“유희 오빠, 밖에서 위험한 일을 할까 봐 무서워요.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너무 무서워요…….”

신효정은 마음이 아파났다. 그녀는 눈썹을 떨며 상처에 입을 맞추었다.

“잘 모르겠어요. 이게…… 오빠가 말한 좋아하는 마음이에요?”

이유희는 심장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마침내 유혹을 견디기 힘들어 몸을 뒤집어 그녀를 몸 아래로 눌렀다.

“음…….”

신효정은 부드럽게 소리를 질렀지만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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