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6화

경주는 손으로 아람의 턱을 잡고 몸을 약간 숙여 키스를 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게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다.

……

이유희와 한무는 아래층에서 기다리기만 했다. 한무는 걱정스러워서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때때로 위층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유희는 침울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눈을 아래로 깔고 핸드폰에 있는 CCTV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있었다.

신효정이 이소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변태적으로 반복해 보면서 화를 냈다.

“도련님, 뭘 그렇게 진지하게 보는 겁니까?”

한무는 호기심에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자 이유희는 차갑게 눈을 들었다.

“비켜, 집안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돼.”

한무는 매서운 눈빛에 겁을 먹어 뒤로 물러섰다.

이유희는 다시 영상을 보았다.

이소희가 신효정에게 다가오자 그녀는 겁을 먹어 몸을 웅크린 채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 능숙한 동작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잠깐!’

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리고 신효정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왜, PTSD가 있는 것 같지? 설마…… 집에서 자주 맞았나? 신효린이 계속 때려서, 이소희가 다가갔을 때 그런 반응을 보인 건가? 정말 그래?’

“너희 둘은 언제 왔어? 왜 말도 하지 않았어.”

아람은 계단을 내려와 거실에서 조용히 있는 두 남자를 보자 깜짝 놀랐다.

그녀는 몰래 흐트러진 호흡을 조절했다.

이유희는 급히 핸드폰을 치우고 아람을 향해 사악하게 웃었다.

“싫어할까 봐 그랬지. 두 사람이 견우와 직녀처럼 한 번 만나기 얼마나 어려워, 시간 있을 때 다정하게 지내야지. 우리가 자리를 비켜줄게.”

“다정하기는 무슨!”

아람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하이힐로 이유희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때리고 싶었다.

이유희는 다리를 꼬고 허리를 비틀더니 옆으로 다가와 턱을 괴고 그녀를 훑어보았다.

아람의 촉촉한 앵두 같은 입술과 빨개진 얼굴을 보자, 경험이 많은 이유희는 신이 나서 눈썹을 치켜올렸다.

‘친구야, 성공한 거지? 겉은 근엄한데 마음은 반대네. 대단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