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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아니면, 이 도련님 눈에는 신씨 가문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아가씨인 효정과 결혼한 다는 것은 가치가 없다는 거라고 생각해? 효정의 가장 큰 가치는 너의 숨은 애인으로 하는 건가?”

“구아람, 너!”

이유희의 가슴은 분노가 솟구쳤다. 그는 처음으로 아람에게 화를 냈다.

‘경주가 왜 피를 토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네. 아람 때문에 화가 난 거네!’

“됐어.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어. 난 세상의 모든 진정한 사랑을 존중해. 하지만 효정이 너를 따라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아람은 신씨 가문에서 많은 고통을 겪는 효정을 생각하자 눈시울을 붉혔다.

“효정은 이미 충분히 힘들어. 더 힘들어지게 하지 싶지 않아. 이유희, 네 세상은 너무 복잡해. 단순한 효정에게는 견디기 힘들 거야. 내 말을 잘 생각해 봐.”

……

경주를 병원으로 보낸 후, 이유희는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는 이제 신효정과 단둘이 있는 별장을 집이라고 부른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는 우울증이 심해져 요양차 해외로 자주 나갔다. 동생도 유학 갔다. 큰 이씨 가문의 별장은 항상 싸늘하고 조용하며 활기찬 분위기가 없었다.

신효정과 함께 보낸 며칠 동안, 그는 편안하고 안락하며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날이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효정은 어때?”

이유희는 정연을 보자마자 물었다.

정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제 방에 있어요. 재우려고 했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잠이 들지 않네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 말을 듣자 이유희는 죄책감에 휩싸여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가 가서 있어줄게.”

“도련님, 둘째 아가씨는…… 어떻게 할 겁니까?”

정연은 망설였지만 그래도 물었다.

“연아, 내가 너무 쓸모없는 사람 같지?”

이유희는 그녀에게 등을 돌린 채 물었다.

정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10년 동안 이유희의 곁에 있었다. 이 남자는 항상 도도하고 고귀했다. 이렇게 자신감이 없고 낙담한 적이 없었다.

“도련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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