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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그러나 구아람이 다른 남자와 가까이하는 것을 본 신경주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했다. 그리고 아람 주변의 남자들을 전부 싹을 잘라내고 싶었다.

경주는 자신이 남편에게 버림받은 첩처럼 점점 이상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경주는 줄곧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아람 앞에서 통제할 수 없게 커졌다.

경주의 말을 들은 아람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확실히 관계는 있지. 원한 관계니까.”

“구아람.”

경주는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람을 불렀다.

“언제부터 전남편 같은 것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할 수 있었던 거지? 전남편 따위는 죽은 것처럼 조용히 사라져 주는 게 예의라는 거 몰라?”

‘전남편?!’

안인엽은 알렉스가 결혼했을 줄은 전혀 몰랐기에 깜짝 놀랐다.

‘난 알렉스의 오랜 친구지만, 결혼했다는 말은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 이 남자에게 시집을 갔었다고? 왜?’

‘여신처럼 완벽한 알렉스에겐 분명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왜 저런 남자와 결혼한 거지?’

“신경주 사장님, 당신이 저에게 분풀이를 하는 건 그렇다 칠게요. 필경 저도 당신을 본 순간부터 충분히 불쾌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분은 저에게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안인엽 씨에겐 분풀이를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람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제 앞에서 전남편으로서 체면이라도 좀 차리고 싶다면요.”

경주는 마치 가슴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것만 같았고 뼈마디가 선명한 손은 이미 땀으로 젖어 있었다.

“패션쇼는 이제 곧 시작인데 신경주 사장님께서는 당신의 여동생과 함께 해야지 않겠습니까? 그 동생이 당신을 찾지 못하면 조바심이 날 텐데요.”

아람은 제자리에 굳어있는 경주를 더 이상 거들떠보지 않고 안인엽과 떠날 준비를 했다.

경주는 당황하여 얼른 아람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보세요, 이미 이혼한 이상 이제 당신들은 아무런 사이도 아닙니다. 그러니 구아람 씨께 예의를 갖추시죠!”

안인엽은 경주를 막으려 했으나 아람이 제지했다.

“빈센트, 사람들이 당신의 축사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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