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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둘째 오빠, 멋진걸요.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걸 빼면요.”

구아람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빠른 거야. 참, 백신우한테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어? 그가 이쪽 전문이잖아!”

“며칠 연락했는데 최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해서 감히 방해할 수 없었어요.”

“아람, 난 너의 해킹 실력도 백신우 못지않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왜 네가 직접 사진 제공자를 찾지 않은 거야?”

구윤이 약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아람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하암, 귀찮잖아요.”

순간 구윤과 구진은 동시에 침묵하고 말았다.

그리고 구진은 뭔가 아람에게 속은 것 같다는 생각에 약간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아람은 그 SNS 계정을 자세히 훑어보더니 말했다.

“허, 참 정의감 넘치는 기자 납셨네.”

“자기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갑자기 쓸데없이 남의 결혼식장을 폭로한 거로 봐선 분명 뭔가 더 있어!”

“아람, 네 말은 누군가 이 기자한테 시켰단 말이야?”

구윤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군가 사주하거나 돈으로 저 기자를 사들인 거겠죠. 기자들은 모두 다 자기가 맡고 있는 부문이 있어요. 고선정은 사회부 기자이니 상식대로라면 연예부 쪽 이슈는 다루지 않을거 고요.”

아람은 고선정이란 이름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고선정, 왜 이 이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순간, 아람은 무언가 뇌를 번쩍 스쳤다.

“이 여자 누군지 알겠어요! 고명의 딸이에요.”

“고명이 누군데?”

구진이 어리둥절해 물었다.

“네가 감옥에 보내버린 그 전임 부사장?”

구윤이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맞아요! 바로 그 사람 딸이에요!”

아람은 전에 고명의 자료에서 고선정이란 이름을 본 적 있었다.

“만약 고선정이 사진을 뿌린 거라면 이해는 돼.”

“나도 뭔가 이해는 가. 네가 고명을 감옥에 보내버려 그 집안은 패가망신했으니 말이야. 고선정이 아람 너를 사회 뉴스에 내보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감지덕지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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