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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KS WORLD에 일이 터진 후, 신효린은 정성껏 차려입고 안나 조를 만나러 신씨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으로 갔다.

안나는 그녀의 방문에 놀라지 않았고, 심지어 경시하는 태도로 그녀를 맞이하였다.

신효린의 옷 입는 스타일, 분위기, 말투 등 방면에서 보면 아람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

신씨 가문의 아가씨만 아니었다면, 이런 얄팍한 여자와 평생 엮이지 않았을 것이다.

“안나 씨, KS WORLD가 계약을 위반하여 결혼식을 그르쳤다는 것을 듣고 너무 마음이 급했어요. KS의 일 처리가 너무 부적절하고 경솔하네요. 고객의 정보를 유출하는 건 매우 아마추어적인 행위예요. 업계에서 반면 교사로 될 것이며 비난받아야 합니다.”

신효린은 격분하며 KS WORLD를 깎아내리느라 안나 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처음부터 우리 신씨 호텔을 선택했더라면, 이런 엉망진창인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신효린 씨, 그 말씀은 제가 안목이 없다는 뜻인가요?”

안나 조는 홍차를 마시며 웃는 듯 마는 듯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신효린의 표정이 굳어졌다.

“제가 KS WORLD와 계약을 취소했다고 무조건 신씨 그룹을 선택하는 건 아닙니다. 구 사장님은 훌륭한 경영자예요. 이번 KS가 계약을 위반한 건 사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동업자에게 모함을 당했을 수도 있고요.”

이 말을 들은 신효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심코 한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은 뜻있게 들린다.

“하지만 결국 KS 그룹과 계약을 취소했잖아요.”

“그건 계약을 체결했으니 계약대로 약속을 지키는 겁니다.”

안나 조는 냉정하게 입을 오므렸다.

“이 나라에 ‘한담할 때 다른 사람의 비리를 논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효린 씨는 매우 교양이 있는 아가씨이니 이 도리를 잘 아실 겁니다. 더구나 당당한 신씨 그룹이 상대방을 비하하는 식으로 자신을 내세울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신효린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고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현장 사진이 유출된 일 때문에 구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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