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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이유희는 신효정을 데리고 다른 룸으로 갔다.

룸 안에는 부잣집 도련님 세 명이 여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유희가 성주에서 어울려 노는 친구들이다.

낯선 남녀들이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을 본 신효정은 얼굴이 체리처럼 붉게 물들었고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룸에 들어오는 것도 거의 유희가 억지로 데려온 것이다.

유희가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오자 도련님들은 휘파람을 불며 떠들기 시작했다.

“아이고! 형수님, 안녕하십니까! 우리 유희 형을 꼬셨다니, 역시 젊어서 좋네요!”

당황한 신효정은 빨갰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건…….”

유희는 신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소개하려다가 문득 신경주의 말이 떠올라 급히 말을 바꾸었다.

“이건 내 동생이야, 함부로 말하지 마!”

“유희야, 형수님의 인형이 너무 비싸지 않아? 1년 기한의 무료권이면 적어도 수천만 원이 들 거고, 매일 오면 1억도 넘을 건데. 형수님의 곰돌이 인형을 찾으려고 그렇게 많이 써? 그 돈으로 인형을 한 트럭 살 수 있겠어!”

그들은 여전히 호칭을 바꾸지 않았다.

‘이 도련님 주변에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이 정도로 챙겨주는 여자는 처음이네, 절대 단순한 관계가 아닐 거야!’

“내 동생이 그게 젤 좋대. 그건 내 첫사랑이 선물로 사준 거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어, 너희들이 뭘 알아?”

이 돈밖에 모르는 재벌 2세들이 저속하기 짝이 없는 것 같아 유희는 눈을 흘겼다.

“첫, 첫사랑? 우리 새언니 말하는 거예요?”

놀란 신효정은 눈을 부릅떴다.

“맞아, 내가 너의 새언니를 좋아했었거든. 구아람이 내 첫사랑이야.”

유희는 입꼬리를 올리며 당당하게 인정했다.

비록 아람에게 비참하게 차였지만 그런 훌륭한 여자를 좋아했다는 것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고, 죽을 때까지 자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신효정은 화가 난 듯 소리를 질렀다.

“안돼요! 우리 새언니를 좋아하면 안 되죠! 새언니는 우리 오빠의 사람이에요. 그 누구도 우리 오빠랑 뺏을 수 없어요!”

“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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