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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주차장에서 타이어가 땅에 닿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임수해는 구아람이 아슬아슬하게 드리프트를 한 것을 보았고 부가티는 검은 물고기처럼 꼬리를 흔들며 안전하게 주차했다.

수해는 자랑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렸다.

아람은 화를 내며 차에서 내렸다.

“이유희 그 녀석이 어느 방에 있어?”

“펜트하우스의 프레지던트 룸에 있어요.”

수해는 걱정스러운 듯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펜트하우스에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이 하나밖에 없어요, 찾아가도 다른 손님들을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

“알겠어.”

그러자 분노가 치밀어오는 아람은 하이힐을 힘껏 내디디며 살벌하게 스위트룸 문 앞에 도착했다.

수해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아가씨가 소녀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 간통을 잡으러 온 것 같네.’

“카드 긁어.”

“네, 아가씨.”

수해는 만능 키로 문을 열자 아람이 방문을 걷어찼다. 힘이 너무 세서 문짝에 큰 구멍을 낼 뻔했다.

“이유희, 나와!”

아람은 기를 단정으로 모으고 사자후를 하는 듯했다.

이때, 유희가 소리를 듣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검은 앞머리에는 물이 뚝뚝 떨어졌고, 근육이 튼튼한 상체를 드러냈고 하체에는 목욕 타월을 느슨하게 둘렀다.

수해는 숨을 들이쉬었다. 걷다가 타월이 떨어져 아가씨의 눈을 더럽힐까 봐 걱정했다.

‘참 요염하네, 차라리 술집으로 가서 일할 거지!’

“진짜 아람이야?”

유희는 목소리를 듣고 그녀라고 생각했지만 확실치 않아 밖으로 나와보니 생각한 것이 맞아서 흥분한 듯 눈을 부릅떴다.

“참, 왔으면 얘기하지, 옷이라도 입게.”

사악하게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말을 이어갔다.

“벗은 것이 입은 것보다 훨씬 예쁘지만.”

아람은 화가 나서 피식 웃더니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짝-

짝-

짝-

눈앞이 아른거리더니 맑은 소리가 스위트룸에서 울려 퍼졌다.

아람의 동작이 너무 빨라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 잘생긴 얼굴은 그녀에게 뺨을 연이어 세 대 맞았다.

당황한 유희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화나고 억울한 마음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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