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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구아람은 신효정의 일을 해결하고 임수해와 별장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그녀는 신경주가 머리를 닦아주던 장면을 계속 회상하자 가슴이 움츠러들고 목이 탔다.

“미안, 처음 해보는 거라, 경험이 없어…….”

‘거짓말. 김은주와 몇 년 동안 엮였는데, 마지막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마 모든 것을 했을 건데, 내 앞에서 세상 물정을 모르고 순진한 척하고 있네. 너와 이유희는 피장파장이야.’

집에 온 아람은 하이힐을 걷어차고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쉬려고 하지 않고 우울하게 소파에 앉았다.

수해는 따뜻한 우유를 가져다주며 걱정했다.

“아가씨, 많이 늦었어요, 이걸 마시고 올라가서 쉬세요.”

“오늘 밤 효정이와 이유희는 도대체 어떻게 만난 거야? 신씨 가문에서 엄격하게 그녀를 나가게 하지 못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람은 그 불쌍한 소녀가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

“이유희에게 물어봤는데, 넷째 아가씨가 왜 그의 클럽에 나타났는지 모르겠대요. 클럽에서 계속 물건을 찾고 있었대요, 이유희가 보지 못했다면 넷째 아가씨가 오늘 밤 위험해질 수도 있었대요.”

아람은 의아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물건을 찾는다고? 그것이 뭔데?”

“아가씨가 사준 곰돌이 인형이에요.”

아람은 숨을 몰아쉬며 주먹을 움켜주었다.

“내가 효정에게 준 곰돌이가 ACE에 버려졌어?”

“오늘 밤 ACE에 이상이 없냐고 물었었는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무심코 그의 동생인 이소희 씨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수해는 변호사 출신이라 말을 떠보는 능력이 엄청 강했다.

“허, 알겠어.”

아람은 눈을 내리깔았다. 비록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일어난 일들을 모두 파악했다.

“신효린, 제 버릇 개 못 주네! 감히 내 사람을 괴롭혀, 정말 때리고 뺨을 날리고 업어치기 해도 속이 시원하지 않겠네!”

아람의 말에 임수해는 멍해졌다.

“효정을 위해 반드시 복수할 거야!”

……

경주에게 쫓겨난 유희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새벽이었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 머릿속에는 온통 흐릿한 그림자 속에서 신효정과 키스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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