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8화

‘물 한 잔도 따라주지 않던 신경주가 맞아? 날 위해 이런 일을 한다고? 너무 소름 돋잖아!’

“손 치워!”

구아람은 이를 악물고 나지막하게 저항하자 신효정이 놀라 움찔했다.

“효정이를 깨워도 괜찮다면 큰소리로 해봐.”

경주는 그녀의 약점을 잡은 것 같아 입꼬리를 천천히 치켜올리더니 계속 머리를 닦아주었다.

“그럼 살살해! 요즘 워낙 탈모가 심한데, 너 때문에 더 심해지겠어!”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고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타올랐다.

“미안, 처음 해보는 거라, 경험이 없어…….”

경주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고 손가락의 힘을 빼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닦았다.

“다음엔, 많이 좋아질 거야.”

소름이 돋은 아람은 냉정하게 말했다.

“신경주, 이건 효정이를 위해서 너의 체면을 봐주는 거야, 또 이러면 너의 팔을 부러뜨릴 거야!”

경주는 웃음을 머금고 부드럽게 그녀의 두피를 마사지했다.

순간 아람은 긴장했던 몸이 풀리는 것을 느꼈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젠장, 왜 이렇게 잘 하는 거야? 너무 시원하네…….’

……

두 사람이 함께 방에서 나왔다. 아람은 금방 울었던 것처럼 눈시울을 붉혔다.

경주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애매모호한 시선은 줄곧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유희가 눈을 깜박이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이혼하지 않은 천생연분인 부부처럼 보여 한순간 황홀해졌다.

경주는 확실히 잘생겼다. 아람 외에 그와 어울리는 여자가 없을 것 같았다.

“유희야, 먼저 돌아가, 오늘 밤 효정인 여기서 잘 거야.”

경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돌아가는 게 오히려 더 귀찮아, 내일 아침 효정이가 깨면, 내가 직접 데려다줄 거야.”

“그럼 나도 안 갈래, 프리지아 동생 옆에 있을 거야!”

술에 취한 틈을 타서 신효정에게 키스한 것이 떠올랐다. 비록 키스만으로 임신할 수 없지만 친구 동생을 건디린 것이 다소 미안한 마음에 남아서 그녀를 돌보고 싶었다.

“안돼!”

전 부부는 이구동성 했다.

“아가씨!”

임수해는 전화받고 다시 황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방금 보안팀 매니저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