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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거실에서 나온 이유희는 바로 돌아가지 않고 신씨 가문의 이 별장을 돌아다녔다.

사실 이유희는 다른 꿍꿍이를 품고 있었다.

이유희는 작은 머리를 떨구고 다니던 가냘픈 모습의 신효정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신효정의 가녀린 모습은 항상 이유희의 보호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이유희 도련님? 왜 여기 계세요?”

오씨 아줌마가 마침 그런 이유희를 발견하고 다가와 물었다.

“아, 그게, 그러니까.”

이유희는 약간 뻘쭘한 듯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하다가 용기를 내어 낮게 물었다.

“오씨 아줌마, 효정이는 어디 있어요?”

오씨 아줌마는 놀란 표정으로 이유희를 훑어보았다.

오씨 아줌마는 이유희와 신효정의 조합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뭘 하시려는 거죠, 이유희 도련님? 저희 넷째 아가씨는 아직 나이가 어려 평소에는 외부의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저희 아가씨를 놀라게 하지 마세요.”

이유희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핫, 오씨 아줌마는 어릴 때부터 저와 경주가 자라는 걸 봐오신 분이신데 아직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시는 거예요?”

“이유희 도련님이 저희 도련님한테 있어서는 틀림없이 좋은 친구지요.”

오씨 아줌마는 엄지손가락을 위로 향해 들었다.

“하지만 이유희 도련님이 여자를 대하는 방면에 있어서는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오씨 아줌마는 이번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

이 말을 들은 이유희는 순간 손으로 이마를 탁 짚었다.

그리고 이유희가 이러쿵저러쿵 변명을 한껏 늘어놓아서야 오씨 아줌마는 마지못해 이유희를 데리고 신효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전 바로 문 앞에서 지키고 있을 겁니다. 신효정 아가씨와 할 말 있으시면 얼른 하고 나오세요. 다른 사람들 눈에 띄면 안 좋아요.”

오씨 아줌마는 문 앞에서 엄숙하게 이유희에게 당부했다.

그러자 이유희는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씨 아줌마, 제가 망나니도 아니고, 걱정 마세요.”

말이 끝나자 이유희는 긴 다리를 뻗어 신효정에게로 향했다.

오씨 아줌마는 잠시 침묵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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